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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내돈내산 신작

[영화 - 내돈내산] 버즈 라이트이어 | BUZZ - LIGHT YEAR | 해석 | 결말 | 후기 | 내돈내산

by 미국 30대 청년의 디지털노마드 2022.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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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Z : Light Year

버즈 : 라이트 이어

 

길언니 한나오빠 평점 3.5 / 5.0

 


To Infinity and Beyond.

- buzz & hawthrone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토이스토리 1의 주인공 앤디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 중에 우주항공사 모양인 버즈의 이야기로 시작된다'라는 자막과 함께 시작된다. 당시 앤디가 버즈의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 장난감 버즈를 사게 되었는데 그 푹 빠져버린 애니메이션이 이번 영화의 스토리다.

 

버즈(Buzz)는 냉동 큐브에서 먼저 깨어난다. 같은 비행선에서 다른 깨어난 호손(Hawthorne)은 그의 비행 파트너이자 상사이다. 이 둘은 다른 대원들과 함께 자원이 고갈되는 지구에서 필요한 자원을 탐사하러 미지의 행성에 오게 되었다. 풍족한 자원이 있음을 믿고 온 두대원은 쓸 자원이 없는 폐허의 행성이란 것을 알게 된다. 심지어 자신들을 공격하는 식물과 곤충이 즐비하는 이 행성은 '정착'이 아닌 하루빨리 '탈출'해야 하는 장소란 것을 깨닫는다. 버즈와 호손은 더 이상 탐사를 하지 않고 우주선으로 복귀 후 행성을 탈출하려는 찰나에 같이 탐색을 하던 루키 신입대원이 넝쿨에 의해 붙잡히고 만다. 동시에 우주선도 넝쿨에 묶여 땅으로 꺼지는 찰나에 버즈와 호손은 협력하여 신입대원을 구하고 우주선으로 복귀한 후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덩굴에 피해를 입은 우주선을 수동 조정으로 탈출해야 하는 과정에서 버즈는 자신의 고집에 의해 결과적으로 행성 탈출을 실패하게 되고 그 가운데 동력원인 '하이퍼 크리스탈'을 망가트리게 된다.

 

행성에서 고립하게 된 버즈와 호손은 1년 동안 대체 동력원을 찾으려 한다. 그동안 냉동 큐브에 있던 다른 대원들도 하나둘씩 깨어난다. 그들은 폐허인 행성에서 천천히 정착하려 하지만 버즈는 자신의 첫 번째 실수를 만회하러 대체 동력원의 주된 자원을 모으고 마침내 1년이 걸려 배합을 완성시킨 '대체 하이퍼 크리스탈'를 만들어 낸다. 버즈는 이 대체동력원을 가지고 자신이 직접 시범주행을 떠난다. 태양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돌아야만 '광속'(lightyear)에 도달할수 있는데 70% 도달로 버즈는 첫번째 시범주행에 실패한다.

 

광속 100% 도달을 하지 못한 채 행성에 돌아오지만 그 사이에 행성에서는 4년이란 시간이 지나버렸다. 광속으로 도달하려 했던 우주선 안에서의 버즈의 시간과 행성에서의 시간은 상대성으로 다르게 흘러갔던 것이다. 버즈의 직속상관인 호손도 버즈가 못 돌아오는 줄 알았다면서 놀란다. 한편 버즈는 4년 동안 늙어버린 대원들 뿐만아니라 폐허인 행성이 어느새 하나의 기지와 마을로 정착이 되어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4년동안 호손을 비롯한 대원들은 버즈의 과오를 자책하기보다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감을 택한 것이다. 버즈는 그날 밤 호손이 선물해준 삭스라는 AI 고양이를 선물 받는다. 호손이 혼자뿐인 버즈를 위하여 준 선물이나 버즈는 냉대했고 삭스에게 무심코 대체 동력원의 자원 배합률을 계산해보라고 시킨다.

 

버즈 라이트이어의 실사화

버즈는 이후에도 몇 번이고 행성을 탈출하려 광속에 도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연거푸 실패하는 시범주행에 버즈와 호손을 비롯한 대원들의 나이는 점점 차이가 나 버린다. 13번 넘게 시범주행은 실패하고 그로 인해 62년이 지나버린다. 그 사이 그를 유일하게 이해해주고 따뜻하게 배려해준 선임 호손도 죽게 되고 버즈의 곁에는 아무도 없게 된다. 같이 함께 자라온 호손을 잃은 버즈는 무기력해지는데 그때 새로운 선임이 이제 시범비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한다. 또한 버즈의 AI 로봇인 삭스를 폐기 처분하겠다고 말하는데 그와 동시에 삭스는 자기가 대체 동력원의 자원 배합률을 계산해냈다고 말한다.

폐기 처분하는 것을 순종하지 않고 되려 버즈는 자신의 방을 탈출한 후 삭스가 계산한 배합률대로 '하이퍼 크리스탈'을 만들고 출정한다. 그리고 100% 광속에 도달하며 마침내 행성을 떠날수 있는 '하이퍼 크리스탈'을 만들게 된다.

 

이 기쁜 소식을 갖고 행성에 다시 착륙하지만 이번에도 행성은 많이 변해있었다. 우연히 만난 호손의 손녀 이지에게서 자신이 22년이란 세월이 지난 후에야 도착했다는 것을 알고 '저그'라는 로봇이 정착지를 파괴시키려 한다는 사실도 듣게 된다. 그때 '저그'의 로봇에게 자신의 우주선과 탑재되어있는 하나뿐인 하이퍼 크리스탈도 뺏긴다. 버즈는 저그의 본거지를 알고 있는 이지와 그녀의 친구인 모 와 다비와 함께 저그의 본거지에 뺏긴 우주선을 찾으려 한다.

 

 

Toy Story 2 의 빌런 Zerg
라이트이어의 빌런 'Zerg'

우여곡절 버즈는 저그의 본거지로 간다. 넷은 포획되지만 저그의 정체는 미래에서 온 자신이었다. '저그', 즉 미래에서 온 버즈는 시간여행을 뒤로도 가 미래가 아닌 과거로도 이동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의 '하이퍼 크리스탈'은 다 소모되어 현시대의 버즈에게 탈취하려 했다는 것이다. 다시 과거로 이동하면 버즈의 뜻대로 되는데 현재의 버즈는 거절을 한다. 그는 정착민들과 부대원들의 100년 넘게 살아온 흔적을 지우는 것은 원치 않아하며 미래의 버즈의 뜻에 동향하지 않고 결국 둘은 싸우게 된다. 버즈의 세 친구 이지,모,다비와 삭스 그리고 미래의 삭스? 의 도움으로 저그를 무너뜨리고 자신의 원래 우주선을 되찾게 된다.

 

새장교는 이들의 우주선 절도가 큰 중죄라고 하면서도 저그와 그의 로봇들을 무너뜨린 공로를 인정하며 죄를 감면시킨다. 또한 계속해서 우주탐사와 시험운행을 해도 좋다고 허락을 하면서 최정예 요원들을 소개한다. 버즈는 자기는 이미 팀이 있다 하면서 장교의 제시를 거절하고 버즈와 이지,모,다비는 팀이 된 채로 막을 내린다.  

 


버즈의 성장

영화 속에서 버즈는 성장하게 된다. 자신의 실수를 인해 모든 대원을 행성에 머물게 한 그는 영화 초반에 혼자서 모든것을 해결하려는 리더쉽이 강하지만 협업하지 않은 인물이다. 이런 그의 태도는 영화 중반까지 일관적이다. 신입대원 '루키'를 믿지 않고 조종기의 자동주율시스템보다 자기의 능력을 더 믿는다. 엘리트의 행동을 보이지만 그의 주위에는 이런성격때문인지 호손밖에 남지 않은다. 영화속에 버즈의 성장은 아무리 작은일이거나 부족한 사람들이 서로 어설프게 도우는 과정속에서 이루어진다.

 

중반부터 등장하는 호손의 손녀 이지,모, 다비는 버즈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다. 세명 다 사명감도 부족하며 각자만의 이유로 병사가 된 케이스이다. 또한 영화속에서 그들의 실수가 결코 버즈를 돕는다고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건 사고들이 나타난다. 셋이 일으킨 사고들은 실제로 버즈와 영화 중반에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버즈는 이들의 부족함에 실망하게 되고 엉성함에 화도 내다가도 마지막에는 자신도 훈련받을 신병시절 때 엉망진창이었다며 위로를 하며 이들을 위로하게 된다. 영화 막판에 저그의 계획과 자신의 계획이 일치하면서도 영웅이 되어 행성을 탈출하기보다 현재의 사람들을 지키며 자신의 목표의 방향 또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그로 인하여 저그로부터 행성을 지키고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하이퍼 크리스탈을 이용할 수도 있음에도 현재의 마을과 사람들을 지킨다. 또한 절대로 협업하지 않고 사람들을 믿지 않은 버즈가 부족하지만 4명의 팀을 구성하는 것 또한 버즈의 변화를 보여준다. 


호손의 역할

호손은 살아있을 때 매번 버즈의 멘탈을 챙겼다. 버즈가 위험에 빠져 있을 때에도 레이저건을 토스하던가 같이 합을 구하여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갔다. 내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버즈의 고집으로 행성에서 탈출을 실패할 때나 불완전한 하이퍼 크리스탈로 계속 행성을 탈출하는 비행실습을 나가는 버즈의 든든한 서포트가 되어준다. 영화 속에서 버즈가 자신이 엘리트 대원이 되기전까지 얼마나 어설펐는지 세 친구들에게 설명할때에도 직속상사인 호손의 도움을 물심양면으로 받았을 것이다. 4년의 시간씩을 걸려 65년이란 세월동안 실패만 했던 버즈이다. 이 모든게 자신의 과오로 시작된 행동이고 남에게 자신을 인정받고파하는 외통수의 성격을 따뜻하게 감싸준 상사는 나중에 그녀가 죽고나서야 버즈가 느낄수 있었넌 그녀의 큰 빈자리이다. 


논란

영화속에서 논란이 될 장면이 있다. 바로 행성에서 호손과 그의 연인이 결혼과 그 과정에서 손녀인 이지를 낳게 된 건데 그 연인이 동성으로 설정되었다. 어느 행성의 어떤 미래인지는 모르나 이러한 설정 때문에 몇몇의 관객들은 논란을 삼고 의아해했을 것이다. 또한 이 장면 때문에 실제로 몇몇 국가에서는 버즈 - 라이트이어 영화 상영금지가 내려졌다. 유교인 한국에서도 어른들께선 눈살을 찌푸리며 보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스토리상 큰 문제는 없는 어쩌면 넘어가도 되는 내용이지만 디즈니 & 픽사라는 대형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이러한 논쟁거리를 만드는 게 노이즈가 될지 과감한 행보가 될지 궁금하다.


AI 삭스

영화 중간부터 AI인공지능 로봇이자 버즈의 펫인 고양이가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꽤나 비중있게 나오며 마치 호손의 빈자리를 채워지듯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버즈를 도와준다. 토이스토리 4의 스푼처럼 새로운 캐릭터로서 많은 어린이들의 코 묻은 돈을 빼앗아갈듯한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말그대로 인공지능으로 감정이 없어서 상황마다 버즈보다 더 냉정한 판단을 한다. 감성을 느끼지 못하는 로봇에게 오히려 버즈는 상대적으로 감정적으로 보이는데 호손-버즈의 관계에서 오히려 반대로 버즈가 감성있는 이미지로 보여지는 것을 강조한다.


타임워프

영화 속에서 타임 트레블, 즉 시간여행은 우주영화속에서 많이 다루던 주제이다. 버즈 라이트이어도 이중 하나로 상대성 시간이론을 가져 두차원의 시간이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을 나타내었다. 또한 어벤져스의 캡틴아메리카인 '크리스 에반스'가 버즈의 성우를 맡아서 그런지 필자는 시간여행을 중심으로 다룬 영화가 꽤나 식상하게 느껴졌다. 요 근래에 그런 소재들을 많이 접하였는지도 모른다. 우연히도 마블 페이즈 3의 주인공과 이번영화의 주인공이 같아서 그런지 영화속 타임 트레블은 꽤나 식상하게 다가왔다. 


토이스토리를 대표하는 메인 캐릭터인 우디와 버즈. 2020년 12월에 버즈의 단독 애니메이션 영화가 제작에 들어갈 거라는 크랭크인 발표가 있었다. 그로부터 1년 반뒤 영화에서 버즈가 꿈꾸는 이상을 비록 시련하지 못했지만 영화 제목과 달리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했던 영화이다.

토이스토리의 허영뿐인 버즈의 캐릭터와는 다른 실사화된 스토리는 꽤나 진지하고 가슴 따뜻한 영화이다. 실패에서 오는 교훈들이 있고 그 과정 속에서 자기의 성공과 고집을 내려놓고 행성 사람들과의 동화를 선택하는 장면에서 버즈의 인간적인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토이스토리 버즈의 스핀오프로 토이스토리 시리즈와의 연관성을 생각했다면 실망했을 수도 있다. 아마 버즈가 항상 외치는 "To infinity and beyond"의 유래정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토이스토리 캐릭터와 관련된 한두 인물이 더 나왔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뭐, 삭스라는 AI의 고양이가 꽤나 화재거리가 될 거 같은 느낌은 든다. 처음 영화를 막 보고 나서는 그저 그랬다. 논란거리도 있었고 어릴 적 필자의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향수를 충분히 채워줄 수 없었다. 공간도 제약적이었으며 논란거리도 있었다. 하지만 글을 쓸 즈음에는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들었다. 영화 속에 감독이 녹여내려는 교훈들이나 감동을 생각해보면 그래도 중박 이상은 칠 수 있는 영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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