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ngers : Age of Ultron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길 언니 한나 오빠 평점 4.0 / 5.0
MCU의 명성을 계속 잇게 해 준 원동력이 있다면 어벤저스이다. 각각의 히어로들이 한 뜻으로 뭉쳐 풍성한 볼거리와 화려한 액션신을 선물한다. 이번 어벤저스 2는 어벤져스 1 - 뉴욕 사태 후의 시점으로 자연스레 연결되며 한 번쯤 생각해볼 법한 인공지능 AI이 인간보다 뛰어나서 사회적 구조와 판도가 바뀌는 상황도 나타난다.
또한 뉴욕 사태 이후에 히어로 각각이 상처나 트라우마를 갖고 있으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되는데 제일 크게 부각되는 건 아이언맨으로 뉴욕 사태 때 트라우마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줄거리
어벤저스 2편의 시작은 뉴욕침공 사태가 끝난 후이다. 이미 치타우리의 무기들은 하이드라조직의 연구재료가 되어있다. 1편 쿠키에 등장하는 막시모프 쌍둥이는 각각 '완다'와 '퀵실버'가 재등장한다. 이 둘은 하워드와의 개인적인 원한이 있었는데 부모님이 과거 소코비아내전때 하워드 인더스트리의 무기로 돌아가셨다. 하이드라 조직은 이 둘과 1편때 로키가 들었던 무기 치타우리 셉터를 중심으로 연구를 하였는데 끝내 어벤져스 멤버들에게 본거지를 들키고 아이언맨은 셉터를 회수해간다. 중간에 쌍둥이와 어벤져스멤버들의 소규모 전투가 있었는데 이때 완다가 아이언맨에게 지구가 멸망하고 모두가 죽는 환각을 보여준다.
다시 돌아와 어벤저스 멤버들은 회수해간 셉터를 분석하면서 A.I인 자비스보다 더 높은 완성된 인공지능을 발견하고 이는 곧 토니스타크의 울트론 프로젝트 염원을 일깨운다. 울트론 프로젝트 자체가 외계인공지능을 극대화시키는 것과 동시에 셉터에서 보여지는 세포분열또한 연구하는거라 어벤져스 멤버끼리 찬반 논쟁에 이른다. 토니 스타크와 배너 박사는 인공지능 로봇을 구축하는 완성형 A.I. 를 만들려 하지만 그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완성된 울트로는 기존의 자비스를 잠식해버리고 자신만의 인공적인 기준으로 어벤저스를 급습한다. 이미 완성돼버린 A.I. 구축에 울트론은 정보를 모으고 업그레이드를 지속하며 나중엔 코어가 될 수 있는 비브리늄을 찾아낸다.
비브리늄을 찾기위해 모인곳은 와칸다로 훗날 '블랙 팬서'의 배경지가 될 장소에 울트론은 비브리늄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접선하여 거래를 성공하지만 때마침 어벤저스 멤버들도 울트론을 막으로 같은 장소에 집결한다. 염력을 자유자재로 쓰는 완다의 도움으로 울트론은 잠시 피한다. 한편 완다의 염력으로 자신들의 트라우마를 본 어벤져스 멤버들과 눈이 정말 뒤집혀 뛰는 헐크는 와칸다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고 그 사이 울트론은 자기를 인간처럼 만들 수 있는 세포 재생기술을 받으러 한국으로 들어간다.
울트론의 계획은 자기를 진화된 인간처럼 만들고 새 피부와 셉터의 보석으로 비전의 몸을 만들려 한다. 자신은 로봇이어서 생각을 읽힐 순 없지만 자기를 이식하려 했던 비전의 생각을 먼저 들여다본 완다는 이 모든 게 세상을 파멸할 울트론의 계획이란 걸 알고 자기 때문에 이런 상황까지 왔다며 자책한다. 이 과정에서 어벤저스와 한 팀이 된다.
웃긴 것은 울트론이 이식하려 했던 비전의 신체를 자비스의 자아를 넣으려 한다. 물론 이걸 진행하려는 건 토니 스타크와 배너 박사이다. 다시 한번 울트론 프로젝트를 함과 동시에 이전과는 다르게 자비스를 주입하고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동력원인 마인드 스톤(주황색 보석)을 로키의 창에서 꺼내 비전을 탄생시킨다.
이후 어벤저스와 한편이 된 비전과 두 쌍둥이 남매는 울트론이 소코비아를 띄워 운석 충돌처럼 지구를 궤멸시킬 계획을 막으려 한다. 물론 어벤저스는 울트론의 계획을 막게 되고 띄워진 소코비아를 공중에서 부숴버리며 운속충돌을 피하게 된다. 지구를 구했지만 많은 희생이 따랐고 엄청난 폐허와 함께 어벤저스 멤버들은 다시금 정부의 도마에 서게 된다.
비전의 탄생
어벤저스 멤버로서 비전이 이 영화에서 태어난다. 마인드 스톤의 힘과 AI인공지능에 자비스의 자아가 혼합되어 만들어진 비전은 인피니티 스톤의 하나인 마인드 스톤을 생명석처럼 사용한다. 이는 후속편인 어벤저스 인피티니워에서 타노스에게 스톤을 빼앗기고 죽음에 이른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비전의 비행능력은 원래부터 있었던것처럼 태어나자마자 비행을 발휘한다. 또한 나중에 비전과 완다와의 로맨스는 인피니티워나 완다비전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어질것이며 MCU에서 비전을 후발대지만 아주 비중있는 어벤져스멤버로 소개된다.
어벤져스 멤버들의 트라우마
영화에서 완다가 각 어벤저스 멤버에게 세뇌하는 장면에서 각각의 멤버들은 각자가 갖고있던 환영, 공포, 불길한 미래를 암시한다. 이는 후속편으로 나올 각각의 개인히어로 후속편 영화에서도 이어지며 이들이 불안해하는 트라우마들은 영웅이 가지고 있는 또한 방향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 이로서 어벤져스 1에서 단순한 액션과 전투신을 통하여 관객들에게 다가갔다면 이 영화에서는 각자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묘사를 극대화시킨다. 영웅의 강인함속에 내면의 불안정함또한 표현을하여 슈퍼히어로도 나약한 부분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어벤져스 멤버
기존의 6명의 멤버에다가 비전과 쌍둥이, 팔콘과 워머신등 갑자기 팀을 꾸리는 느낌이 든다. 6명이 어벤저스 멤버가 되어지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동기부여를 통해 합류된 팀이었다면 새 멤버들은 동기부여도 떨어지고 뭔가 뜬금없는 합류처럼 느껴졌다. 이 멤버들의 산만한 합류는 곧 영화 전체의 개연성에도 산만함을 주었다. 너무 많은 장소변경 또한 산만함을 더했다. 어벤저스 1편에서 뉴욕을 중심으로 완벽한 대립각을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소코비아, 노르웨이, 남아공, 와칸다 등등 많은 장소 배경 전환이 다소 산만함을 주었다는 점이다.
불쌍한 헐크
정말이지 헐크만 너무 불쌍한 입장이 되었다. 브루스 배너가 완다의 최면에 또다시 헐크로 변하고 의식을 잃은 채 쑥대밭을 만들어 버린다. 자기만 나쁜 놈이 되고 설상가상 나타샤와의 관계 때문에 더 복잡해진 헐크는 자신의 책임이 이번 사태에 너무 큰 영향을 끼친 것을 인정하며 스텔스 안으로 몸을 숨긴다.
헐크버스터
이 영화의 화끈한 액션신을 꼽으라면 아이언맨 - 헐크버스터 와 완다에게 세뇌가 된 헐크가 싸우는 장면이다. 이름 그대로 헐크를 때려잡기 위해 만들어진 아이언맨 슈트 헐크버스터는 미사일이 듣지 않은 헐크와 육탄전을 벌일 수 있게 특수 개조되어 피지컬을 최대한 끌어모은 아이언맨 슈트이다. 영화 속에서 헐크를 파운딩하거나 힘으로 누르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기존의 아이언맨의 전투 방식이 아니어서 보는 내내 색다른 묘미와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갈등
이 영화를 통해서 멤버들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것을 느낄수 있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필두로 멤버들간의 다툼이 항상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세계평화를 위해 인공지능의 로봇의 존재를 놓고 대립각을 벌인다. 자신들로 부족하고 앞으로 무엇이 다가올지 모르는 불안감에 스스로 생각하는 로봇을 만들어 수호하자는 아이언맨 생각과 이런 연구를 아무 상의나 허락도 없이 '원 팀' 을 외치는 캡틴아메리카의 아이언맨에 대한 불신은 앞으로 나올 마블의 영화에서 더욱더 고조된다.
또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어벤저스 멤버가 이번에도 전투장소에서 무자비한 타격과 인명피해를 발생하고 폭주하는 헐크 등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은 어벤저스보다 더 깊어진다. 아무래도 어벤저스가 어느 국가나 세계기구의 존속이 아닌 자체 내 결성된 그룹이다 보니 피해에 대한 도의적, 도덕적, 국가적으로 문제가 되며 이는 곧 다가올 정부와 UN의 존속된 단체로 심화된다.
반가운 헬리캐리어
영화 마지막에 소코비아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게 극적으로 헬리케리어가 등장한다. 사람들의 이송을 맡게 되는데 헬리캐리어의 인구 후송작업 때문에 어벤저스 멤버들은 무사히 떠있는 빈 대륙을 공중폭파시킬 수가 있었다. 이 반가운 헬리캐리어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에서 3개의 헬리캐리어중 하나로 당시 셋다 폭파시킨 줄 알았으나 영화에서 닉 퓨리가 고쳐서 썼다는 말을 한다.
피에트로 막시노프(퀵실버)의 희생
영화 속에 막시노프 쌍둥이의 첫째이자 12분 먼저 태어난 오빠인 피에트로 막시노프는 울트론의 공격을 미처 피하지 못한 호크아이를 살리다가 죽게된다. 어벤저스 멤버의 첫죽음이라고도 할수 있겠는데 판권과 영화의 각색특성상 더 활용하지 못하고 이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죽는 시나리오로 간것 같다. 그의 능력은 고속이동 능력이며 엑스맨 유니버스에서 이미 등장했다. 영화속 희생된 죽음은 앞으로 동생 완다 막시노프의 각성을 이끌며 누구보다 강인한 완다의 염력으로 전투는 단번에 전세를 뒤집게 된다.
필자는 어벤져스 1만큼이나 재밌게 본 영화다. 또한 사람들이 말하는 개연성이나 뜬금없는 불필요한 씬들이 영화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것 또한 인정한다.
하지만 종합 선물세트 2처럼 풍성한 볼거리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평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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